[스크랩] 해외에서 보는 황박사 사건 2005.12.21
인터넷 덕분에 거의 실시간으로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일단 진실이 어디에 있던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몇자 적습니다.
저는 멕시코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몇년뒤면 귀국하게될것이고..중남미라는 곳은 처음이라 많은 문화적인
충격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바라보니 보다 명확하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일련의 황박사 사건을 보면서 정말로 의아했던것은
그토록 우리나라에 영웅이 필요했냐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피디수첩이 좀 생각이 없었던게 아닐까하며
피디수첩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나중에 이성적 근거까지 외면하고 그저 감정적인 영웅지키기를 보면서
오히려 발을 빼게 되더군요.
말그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영웅에 목말라한다고 밖에는 설명할수없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프로 스포츠 선수마져 국가를 위해 애국하는 영웅대접
을 하는 나라는 잘없는것 같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잘나갈때는 국위선양의 영웅으로 추대하다가 일제차를 샀다는
말에 매국노 취급을 하고...프로선수는 말그대로 돈을 위해서 자신의 몸값을
위해서 뛰지 국가의 명예를 위해 플레이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현대사이후 미국이나 영국처럼 존경할만한 지도가가 없어서인지
박정희에 대한 지나친 애정,( 이제는 지나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영웅에 대한 목마름 이란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민은 영웅에 목말라 할까?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컴플렉스에 기인하는것 같습니다.
나라가 크기를 하나..그남아 반토막...꼴도보기 싫은 일본
그러나 경제력은 안되고..어릴적부터 배워온 교육에선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곤
사계절이 뚜럿한 금수강산(?)정도...언제나 남의 나라에 침략당하고
힘없어서 딴나라 정복한번 못해본것이 무슨자랑이라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
그러는데..교육받을땐 애국심을 고취시킬려 애쓰는데..그럴수록
세계여러 선진국에 비하면 열등감만 커지는 집단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었던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선진4개국에 든것도 아닌 월드컵 4강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황박사의 연구만 있으면 우리나라가 일본,미국에 부럽지않은 강대국이 될것
이라는 간절한 국민적 염원...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정말 별것아닌 민족이겠습니까?
멕시코를 보면서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국토크기 한국과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큽니다.
우리가 잘살아보세 운동할때 멕시코는 올림픽을 개최한 선진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의 소득수준의 반도 안되는 후진국에 가까운 나라입니다.
무엇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민족의 차이 입니다.
여기 와서 깨닭았습니다.
한민족 정말 성실하고 부지런 합니다.
그리고 정말 머리 좋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하고 머리좋은 민족이 제일 잘사는 나라 소리 못들으니
열등감도 크고 잠재적 억울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를 만일 한민족이 차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바로위의 미국이란 나라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을것이라고
감히 단언할수있습니다.
이토록 정말 코때까리라고 밖에 말할수없는 작은 영토에
이만큼 빠른 성장을 할수있었던것은 박정희든 아니든..한사람의 힘으로 이룩한것
절대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부모님,조부모님, 그분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교육시켰기 때문입니다.
박정희대통령이 처음 차관을 독일에 빌려오면서 거의 볼모수준으로 보낸것이
바로 한국인 간호사와 광부였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지 독일인들조차
감탄할수 밖에 없었던 바로 우리의 부모와 형제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일으킨것은 한사람의 영웅에 의해서가 아닌 바로 우리 전부의
힘이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더욱더 성장에 강대국이 된다면...황박사에 의해
서도 어떤 대통령에 의해서도 아닌 바로 한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 때문일것
이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할수있습니다.
증거있습니다...중남미는 많은 독재 정권이 나왔지만 아무도 우리처럼 항거하지
않았습니다...피를 흘리며 목숨을 걸며 욕을 들으며..
중남미 독재자와 우리나라의 독재자의 차이는 바로 그 독재자에 항거하는
국민의 차이 였습니다.
저 고등학생때 대학가서 데모하면 다 미친놈이라는 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지 않습니까? 그때의 그 언니 오빠들의 희생으로
그남아 이만틈이라도 잘못된것을 바로 잡아왔으며 독재자들이 국민을 두려워
하게 만들었다는것을요..
역사시간에 선생님이 하신말씀 기억납니다..
세계 맣은 나라중에 나라가 위험에 처한다고 의병을 일으키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구요...임진왜란때도 관군은 도망가고 승려며 노비들이 의병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영웅은 바로 한국민 모두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 아닐까요?
황박사에게 보내는 애정의 절반이라도 정말 애쓰신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정신차리고 바라 봅시다...황박사는 나라를 구원할 메시야도
국가를 일으킬 영웅도 아닌 과학자 입니다.
과학자는 과학자로 대우 하고 기자는 기자로써 대우하고 판단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그를 영웅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돌아온것은
아닐까요? 황박사도 연구 성과를 빠른시일 내에 내야 한다는 얼마나 큰강박과
악박감에 시달렸겠습니까? 자신을 사랑한다고 외치는 사람들, 자신을 구세주처
럼 대한는 환자들, 나라의 운명이 자신에게 달린것 처럼 말하는 언론들,
그냥 과학자로 바라보았다면 순리대로 연구하고
지름길을 택하려는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아니면 국민의 영웅대접을 결코 빼앗기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지요..
우리나라가 부강해 진다면 우리나라의 모두의 힘이지
결코 어느 한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고 확신하며...
이토록 부지런하고 똑똑한 국민에게 위대한 지도자를 주지 않는것은
신이 공평하기 때문이라고 나름 생각하는
평범한 한국인이었습니다.
- 비판을 위한 비판 사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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